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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 1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추석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의 명절이며 가족들과 모여 떡국을 먹는 풍속이 있습니다.. 학생과 직장인들에게는 연휴로 인식되어 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설날에 떡국 먹는 이유, 떡국 끓이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설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설날이란?

     해(年)의 한 간지가 끝나고 새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어원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설날은 설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 나이를 먹음에 설다 또는 낯설다, 2. 개시, 3. 삼가다 또는 가만히 있다 등의 해석을 가지고 있으며 17세기 문헌에 마지막으로 설이라는 말이 '나이, 해'를 뜻하는 것으로 보아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날'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설이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9대 명절에 속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경사회의 토대인 한민족의 역사에서 설날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보름달이 뜨는 날인 정월 대보름까지 동네 웃어른을 찾아뵙고 세배드리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양력 1월 1일을 신정으로 규정하고 음력설을 구정이라고 하였으며 현재까지 어원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초기 정부 때 음력설을 없애려고 하였지만 기존 음력설에 차례를 지내는 전통을 유지했기 때문에 음력설을 설날로 하고, 설 앞뒤로 총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였습니다.

     

    설날 떡국 먹는 이유

     설날 아침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설빔을 입은 후에 친척이나 웃어른들에 세배를 합니다. 차례상에는 떡국을 올리고 세배 이후에는 가족들끼리 모여 떡국을 먹습니다. 떡국은 나이를 더해주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첨세병(添歲餠)'이라고도 부릅니다. 또한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해 안 좋았던 일은 잊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떡국을 떡이 희다는 뜻에서 '백탕' 혹은 떡을 넣고 끓인 탕이라는 '병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대에서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그릇을 먹었느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흰 가래떡은 집안의 번창과 장수를 의미하고, 가래떡을 둥글게 써는 이유는 엽전의 모양과 같이 운세와 재복이 한 해 동안 계속되기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고 또 다른 견해로는 가래떡의 동그란 모양이 태양을 닮았기 때문으로 농경사회에 태양을 경배하던 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보기도 합니다. 또한 가래덕이 길게 늘어지는 것처럼 재물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떡국을 끓일 때 꿩고기를 넣어 끓였는데 꿩고기가 없을 경우 닭고기를 넣고 끓였습니다. 이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떡국 끓이는 법

     떡국은 육수에 떡국떡을 넣고 끓여 각종 고명을 올려 만듭니다. 기본적인 과정은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상세한 조리법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떡국은 서울식으로 사골 육수에 떡을 넣고 끓인 다음 소고기와 달걀지단을 올립니다. 경기도는 조랭이떡으로 떡국을 끓이고 충청도는 미역 또는 다슬기를 넣고 두꺼운 떡을 넣어 끓입니다. '꿩 대신 닭'의 기원은 전라도 떡국입니다. 꿩을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닭과 간장을 넣고 떡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경상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멸치 육수를 내어 떡국을 끓여 고기와 두부를 볶아 간장에 조린 꾸미를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강원도는 지역 특성상 추운 지역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만두를 넣어 떡만둣국을 먹었습니다. 제주도는 모자반을 넣은 떡국을 먹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떡국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골떡국 끓이는 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재료 : 사골국물, 떡국떡, 대파, 다진 마늘, 어간장(또는 국간장), 계란 1개
    • 떡국떡을 물에 2-30분 정도 불려줍니다. 떡을 직접적으로 물에 넣으면 맛이 없어져 지퍼백 등에 넣어 불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 대파는 어슷 썰고 계란은 흰자와 노른자를 함께 잘 풀어줍니다.
    • 사골육수를 준비해 끓여줍니다. 사골이 없다면 소고기육수 또는 멸치육수를 준비해 줍니다.
    • 끓는 육수에 어간장 1큰술, 떡국떡을 넣고 떡이 떠오를 때까지 끓여줍니다. 그동안 국간장으로 색을 조금 낸 후에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했었는데 맑은 어간장을 사용하니 사골과 잘 어울렸습니다.
    • 떡이 떠오르면 어슷 썬 대파를 넣고 풀어둔 계란을 넣어 젓지 말고 끓여줍니다. 
    • 취향에 따라 계란을 풀지 않고 지단으로 올리거나 만두, 볶은 소고기 등을 고명으로 올려 먹습니다.

    설날에는 떡국 먹는 전통뿐만 아니라 토정비결 등 한 해의 운수를 점치는 풍습이 각 지방에 남아있으며 복조리를 벽에 걸어 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온 야광귀가 아이들의 신을 신어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신을 잃어버린 아이는 그해 운수가 불길하다고 하여 야광귀를 쫓기 위해 체 등을 걸어두고 머리카락을 태워 마당에 뿌려둔 뒤 모두 신을 감추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명절이 지나기 전에 가족친지들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한 해 인사를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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